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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저당 식품이 단순한 다이어트 식품을 넘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가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으며, 음료부터 간식, 요리 소스까지 저당 제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당 식품을 선택할 때 "무가당"이나 "제로슈거"라는 표시만 믿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저당 식품의 종류, 현명한 선택 방법, 대체당의 특징,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한눈에 정리했으니 참고해보세요.
목차
저당 식품의 개념과 필요성
저당 식품은 일반 식품에 비해 설탕 함량을 크게 줄인 제품을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당"이라고 해서 당류가 완전히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통 100g당 당류 함량 5g 이하일 때 "저당"이라고 표시할 수 있으며, "무가당" 또는 "제로슈거"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WHO와 우리나라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 이내가 권장되며, 특히 첨가당은 1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하루 첨가당은 50g 이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권장량을 훨씬 초과해서 당류를 섭취하고 있으며, 특히 가공식품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당을 매일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당 식품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건강 관리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2025년 저당 식품의 주요 종류
저당 식품 시장은 2024년 국내 저당 식품 관련 키워드가 연간 274만회 검색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저당 식품 카테고리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20대는 저당 커피와 아이스크림 같은 음료와 베이커리 제품에 관심이 높습니다. 30대는 저당 도시락과 요리용 소스에, 40대 이상은 저당 밥솥과 조미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 탄산음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GS25의 제로 음료 매출 비중이 52.3%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선택이 집중되고 있으며, 저당 커피 음료도 월평균 5,000회 이상 검색될 만큼 인기입니다. 간식 부문에서는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편의점 CU의 저당 아이스크림 제품이 2022년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넘었을 정도입니다. 소스와 양념 부문에서도 저당 마라소스, 저당 고추장, 저당 드레싱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홈쿡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저당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한 것입니다. 오뚜기의 '라이트앤조이', 빙그레의 '딥앤로우', 동원홈푸드의 저당 도시락 라인 등이 그 예인데, 이는 저당 식품이 일회성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사업 전략으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합니다.
대체당의 종류와 특징
저당 식품의 대부분은 설탕 대신 대체당이나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체당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현명한 저당 식품 선택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대체당은 크게 천연 감미료, 인공 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로 분류됩니다.
스테비아는 남아메리카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설탕의 300~900배 단맛을 내면서도 0칼로리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열량이 없고 혈당지수가 낮아 당뇨 관리에 유리하지만, 이뇨작용과 혈당 저하 효과가 있어 신장 질환이 있거나 혈당 관리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파탐은 아미노산 성분의 인공 감미료로 설탕의 200배 단맛을 냅니다. 과거 발암 물질 논란이 있었지만, 국제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가 현재 허용량(체중 1kg당 40mg)의 안전성을 인정했습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와 건포도 같은 천연식품에 존재하는 천연당으로,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 전체의 98% 이상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이로 인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리스리톨과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 감미료들은 칼로리가 거의 없으면서 혈당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양성분표로 저당 식품 제대로 선택하기
저당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장에 적힌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습관입니다. 먼저 1회 제공량과 총 제공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제품의 영양성분이 어느 기준으로 표시되었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1회 제공량이 50g이고 전체 200g이라면 총 제공량은 4회분입니다. 따라서 실제 섭취량이 전체 제품이라면 표시된 영양성분에 4를 곱해야 정확한 계산이 됩니다.
영양성분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항목은 "당류"입니다. 한국의 식품 영양성분표는 탄수화물과 함께 당류를 별도로 구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할 때 당류 함량뿐만 아니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도 함께 확인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저당", "무가당", "제로슈거" 등의 표시는 실제로 제조 과정에서 설탕을 줄이거나 제거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런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대체당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1월부터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는데, 대체당을 사용한 제품에는 어떤 감미료가 사용되었는지 명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는 대체당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알룰로스에 민감한 사람이나 스테비아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은 성분표를 확인함으로써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당 식품 선택 시 주의할 점
저당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저당이니까 무조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저당 제품이 당류는 줄였지만 열량, 지방, 나트륨은 높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성분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당 드레싱은 당류가 적을지 몰라도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높을 수 있으므로, 혈압 관리나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체당의 과다 섭취도 피해야 합니다. 대체당이 설탕보다 안전하다고 해서 무제한 섭취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각 대체당별로 일일 섭취 허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과다 섭취 시 소화 불편함, 장 건강 악화, 혈당 변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저당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때는 각 제품에 포함된 대체당의 총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개별 포장 제품이 저가격이라고 해서 전체 비용 효율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단위 무게당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천연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가공식품 대신 천연식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유리합니다.
결론
저당 식품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다만 "저당"이라는 표시만 믿고 무분별하게 구매하기보다는,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읽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체당의 종류를 이해하고, 전체 영양소 균형을 고려하며, 과다 섭취를 피한다면 저당 식품은 여러분의 건강한 식생활을 충분히 뒷받침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현명하게 저당 식품을 선택해보세요. 작은 선택이 모여 건강한 습관이 되고,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